고용부,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42개월 만 최소폭 증가
건설업 13개월 연속 감소…지난달 1만3000명 줄어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2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2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줄었고, 40대 고용보험 가입자는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건설업 가입자는 1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 '2024년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요약./사진=고용부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2024년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4만5000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22만 명(1.4%) 늘었지만, 42개월 만에 가장 적은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5만5000명으로, 기타운송장비와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 증가했다. 섬유와 의복·모피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운수창고 위주로 19만2000명 증가했지만, 도소매와 정보통신에서는 줄었다.

건설업은 건설경기 악화 영향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건설업 가입자 수는 7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 감소했다.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는 30·50·60대에서는 모두 증가했지만, 인구감소 영향을 받는 20대와 40대에서 감소했다. 

지난달 20대 가입자는 23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3000명 줄며 2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보통신과 도소매, 사업시설관리, 보건복지 등에서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는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40대 가입자는 35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2000명 줄었다. 지난 6~7월 가입자 수 증감폭(3만9000명) 대비 3000명 더 감소한 수치다. 40대는 건설업과 도소매, 제조업, 부동산 등에서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40대의 경우 인구가 15만3000명 감소한 영향이 있다"면서 "지난달 건설업 가입자 감소가 컸는데, 건설업에 종사하는 40대 남성 감소가 확대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명 감소했다. 8월 한 달간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5000명으로, 교육서비스와 보건복지 등을 중심으로 약 2000명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25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6억 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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