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지급보험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과 흑자 규모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금융감독원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51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44억원(1.2%) 감소했다.

자동차보험 흑자 규모는 3322억원으로 2021년부터 시작한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5559억원)보다 2237억원(40.2%) 급감했다.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경과보험료)에서 보험금 지급 등으로 발생한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손해율은 80.2%로 작년 동기(78.0%)보다 2.2%포인트(p) 상승했다. 사고 건수와 사고당 발생손해액이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악화했다. 상반기 기준 손해율은 2020년 84.5%를 기록한 이후에는 70%대를 유지해왔으나 올해는 4년 만에 다시 80%대로 올라왔다.

사고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77만9000건에서 올해 상반기 184만건으로 늘어나고, 사고당 발생손해액도 지난해 상반기 418만2000원에서 올해 423만7000원으로 증가하면서 손해율이 악화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손해율이 2023년 누적 손해율(80.7%)에 근접하는 등 손해율 상승 추세가 예년에 비해 가파르다"며 "다만, 80%대 중후반을 기록했던 코로나 이전 시기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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