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수원FC) 측이 강력 반발하면서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손준호의 에이전시 측은 10일 연합뉴스를 통해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의 징계 사유로 밝힌 '승부 조작' 연루에 대해 "당황스럽고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빠르면 내일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도 해야 할 이야기를 다 하겠다. (혐의를 포함해) 모든 걸 털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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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축구협회의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가 강력 반발하며 모든 것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중국축구협회는 이날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영구제명 징계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고, 이후 약 10개월 동안 구금됐다가 풀려났다. 손준호에게 적용된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죄다. 손준호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해왔다.
석방된 손준호는 국내로 돌아와 지난 6월 K리그1 수원FC에 입단했고, 기량을 회복해가며 주전으로 활약해왔다.
그동안 손준호 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오랜 기간 구금됐는지 등에 대해 한 번도 명확하게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선수로 복귀해 뛰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축구협회의 중징계를 받았고,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관련 보고를 받게 될 국제축구연맹(FIFA)이 각 회원국에 이를 공유하며 징계가 확대 적용되면 프로선수 생활을 중단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이에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나서는 것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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