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회사채, 주식 등 기업의 직접 금융 조달 자금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액은 8조5819억원으로 전월(14조1649억원)보다 39.4% 준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회사채 발행규모는 7조5851억원으로 전월(12조9307억원)보다 5조3456억원(41.3%)이나 줄었다. 일반 회사채·금융채·은행채·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모든 유형이 감소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지난 7월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반기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8월15일 이후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경향과 추석 연휴를 앞둔 계절적 요인도 회사채 발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 회사채를 발행한 주요 기업은 신한은행(5768억원), GS리테일(4000억원), 하나은행(4000억원), SK하이닉스(3500억원) 등이다.

일반회사채는 2조6400억원 규모로 24건이 발행됐는데, 모두 대기업이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였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AA이상 발행이 2조800억원으로 전월보다 34.5% 줄고, BBB등급 이하 발행은 1건(2천억원)에 그쳐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 회사채, 주식 등 기업의 직접 금융 조달 자금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사진=미디어펜

발행물량의 62.5%는 운영자금(1조6490억원)이었고, 33.7%는 차환자금(8900억원), 3.8%는 시설자금(1010억원) 용도였다.

중기채(만기 1년 초과~5년 이하)가 1조4800억원으로 56.1%를 차지했고, 장기채(만기 5년 초과)가 43.9%(1조1600억원)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AA-인 BNK금융지주는 만기 30년 이상의 장기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8월 말 현재 회사채 잔액은 398조1801억원으로 작년 말(383조3268억원)보다 3.9%(14조8533억원) 늘었다.

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9968억원으로 전월(1조2342억원)보다 19.2%(2374억원) 감소했다.

기업공개가 9건, 1863억원으로 전월의 15건, 7394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유상증자는 9건, 8105억원으로 전월의 5건, 4948억원보다 늘었다. 특히,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하이투자증권 등 2개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했다.

한편,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16조9962억원으로 전달보다 0.1%(1123억원) 증가했다.

8월 말 기준 CP와 전단채 잔액은 163조9363억원으로 작년 말에 견줘 9.0%(13조4828억원)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