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무안타 침묵 속 시카고 컵스에 연패를 당했다.

야마모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지난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에서 투구 도중 삼두근 쪽에 통증을 느껴 2이닝 만에 강판한 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야마모토의 근 3개월 만의 복귀 등판이었다.

   
▲ 근 3개월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야마모투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오른쪽 회전근개 염증 진단을 받았던 야마모토는 긴 공백기에도 이날 4이닝을 던지면서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복귀 첫 등판이어서 4회까지만 던지고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삼진을 8개나 잡아낼 정도로 구위는 여전해 다저스의 가을야구에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역대 최초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달성하는 등 최고 투수로 군림한 야마모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12년 3억 2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이날까지 15차례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88의 성적을 냈다. 부상 공백만 없었으면 다저스의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 침묵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로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1회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는 1루수 쪽 병살타를 쳤다. 5회말과 8회말에는 펜스 가까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보냈으나 우익수, 중견수의 호수비에 걸려 아웃됐다.

오타니는 46홈런, 47도루로 50-50 달성까지 홈런 4개, 도루 3개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컵스에 3-6으로 재역전패했다. 0-1로 뒤지던 2회말 토미 에드먼이 동점 솔로포를 날리고, 4회말 연타석 솔로홈런을 터뜨려 2-1로 역전했다. 5회말 맥스 먼시도 솔로홈런을 쳐 3-1로 앞섰지만 8회초 실책이 3개나 쏟아져나오며 대거 5실점해 재역전 당하고 말았다.

컵스 선발투수로 나선 이마나가 쇼타는 7이닝을 7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막고 8회초 팀 타선의 역전 덕에 시즌 11승(2패)째를 따냈다.

다저스는 컵스와 이번 홈 3연전에서 1, 2차전을 내리 패했다. 다저스는 86승 59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으나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82승 64패)와 승차는 4.5게임으로 좁혀졌다. 연승한 컵스는 75승 7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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