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 찾는 상담객 줄이어, 튀르키예 수출 10%↑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이스탄불 식품박람회(World Food Istanbul 2024)’에 ‘한국관’으로 참가해 K-푸드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고 11일 밝혔다.

   
▲ 이스탄불 식품박람회 한국관을 찾은 현지 바이어들 모습./사진=aT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한 이스탄불 식품박람회는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식음료 분야 최대 규모 박람회로, 대한민국을 비롯해 이집트, 브라질, 태국 등의 국가관과 1000여 개의 식품 수출기업이 참가했으며 7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aT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한류 열풍과 8500만 명의 탄탄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K-푸드의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 중이며, 유럽과 중동, 투르크 경제권과의 접근성 덕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 8월 말까지 튀르키예로 수출된 K-푸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 △인삼류 77만 달러(전년동기대비 62.0%↑) △면류 5만 달러(117.6%↑)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와 aT는 10개 우수 K-푸드 수출기업과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튀르키예 시장 공략에 나셨다. 특히 유전자재조합성분(GMO)프리 식품을 홍보하는 특별관을 마련하고 라면, 채소 수프, 단백질 셰이크 등 다양한 제품 시식 행사를 운영해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한국관에는 튀르키예뿐 아니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국 바이어들이 연일 찾아와 K-푸드 유통처와 구매 문의가 쇄도해 K-푸드의 인지도와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한류 콘텐츠에 자주 등장하는 떡볶이, 냉동 핫도그 등 K-길거리 음식과 건강 트렌드에 맞춘 푸룬 음료, 오버나이트 오트밀 등 웰빙 식품군의 호응도가 높았으며, 다양한 제품 홍보와 상담 알선으로 총 756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튀르키예 유통 바이어 엠레 율마즈 씨는 “튀르키예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K-푸드 수요가 늘고 있어 수입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박람회에서 튀르키예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최신 유행 K-푸드를 많이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aT 권오엽 수출식품이사는 “튀르키예는 내수 시장도 크고 인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진출 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어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박람회에서 성사된 바이어와 수출기업 간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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