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분쟁민원 평균 처리기간 103.9일에서 79.8일로 감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실손보험금 부지급 등 금융소비자 민원이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건수가 작년보다 약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실손보험금 부지급 등 금융소비자 민원이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건수가 작년보다 약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가 총 5만 6275건으로, 작년 동기 4만 8506건 대비 약 16.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 민원이 1만 408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9% 폭증했다. 주요 은행들이 판매한 '홍콩 H지수 ELS' 관련 민원이 다수 접수되면서 펀드 관련 민원이 1년 전 74건에서 올해 3918건으로, 신탁 민원이 56건에서 2312건으로 각각 증가한 까닭이다. 그 외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도 같은 기간 730건에서 914건으로, 예·적금 관련 민원도 776건에서 792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보험권역에서는 손해보험 민원이 1만 9668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10.1% 증가했다.

손해보험 권역에서는 보험금 산정 및 지급으로 17.5%(1622건) 증가했고, 계약의 성립 및 해지로 30.0%(395건) 증가하는 등 민원유형이 증가했다. 특히 신의료기술 치료 후 실손보험금 부지급 등과 관련된 분쟁민원이 총 349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1.6% 급증했다.

반면 생명보험 민원은 6586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8.1% 감소했다. 생명보험 민원에서는 보험모집이 12.5%(395건 감소),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15.0%(220건 감소) 각각 감소했다.

신용카드사와 신용정보회사, 대부업자, 상호금융 등을 포함한 중소서민 권역에서는 민원이 1만 1836건으로 작년 대비 약 10.4% 늘었다. 카드사에서 7.2%(367건), 신용정보사에서 18.8%(235건) 각각 증가했다.

금융투자 권역에서는 4105건의 민원이 접수돼 작년 동기 대비 약 3.7%가 감소했다. 증권사 내부통제·전산장애 관련 민원 유형이 약 926건 감소한 덕분이다.

한편 상반기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총 4만 9941건으로 작년 대비 약 2.1%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민원에 대한 평균 처리기간은 35.3일로 전년 동기 48.9일 대비 약 13.6일 감소했다. 일반민원은 13.5일로 전년 동기 13.9일 대비 0.4일 감소했고, 분쟁민원은 79.8일로 전년 동기 103.9일 대비 약 24.1일 줄었다. 상반기 민원 수용률은 37.2%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체 민원 해소, 처리 기간 단축 등 민원 처리 효율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구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실손보험과 관련해서도 소비자 유의 사항 등을 지속해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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