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전 대표를 복귀시키라고 하이브에 요구했다. 

뉴진스 멤버 5인은 지난 11일 예고 없이 라이브 방송을 켜고 "이들은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것이다.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그룹 뉴진스. /사진=유튜브 캡처


뉴진스 멤버들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끈끈함을 과시해왔다. 지난 4월 민 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간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둔 갈등이 빚어졌을 때도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 측 편을 들었다. 이들은 민 전 대표를 위해 법원에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하이브에 구체적인 요구 내용을 공개하고, 압박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지난 달 27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에게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 맡긴다고 했으나, 민 전 대표 측은 '독소조항'이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의 해임 소식을 당일 기사를 통해 알았고, 이로 인해 하이브로부터 존중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하이브가 뉴진스 컴백 일주일 전 민희진 전 대표의 배임 기사를 낸 것에 대해 "홍보를 도와주진 못할 망정"이라며 "무엇이 우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괴롭힘을 멈추라고도 주장했다. 멤버들은 "대표님이 너무 불쌍하다. 하이브가 비인간적 회사로만 보인다. 이런 회사를 보고 우리가 무엇을 배우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민 전 대표는 지금의 뉴진스를 만든 사람"이라며 "핵심적이고 대체불가능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하이브에 오는 25일까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복귀시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정말 위한다면 우리가 의지할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음악으로 활동할 수 있게 놔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뉴진스 멤버들이 긴급 라이브를 진행한 유튜브 채널은 방송 이후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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