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각 8천억, 광주 6천억, iM·전북 각 5천억 편성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은행권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 수요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해 신규자금 및 만기연장 용도로 대규모 자금을 공급한다. 지역경제가 경기침체와 금리상승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들 은행은 특별자금 공급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지방은행들(BNK부산·BNK경남·광주·JB전북, iM뱅크 포함)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총 3조 2000억원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

   
▲ 지방은행권이 추석을 앞두고 자금 수요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해 신규자금 및 만기연장 용도로 대규모 자금을 공급한다. 지역경제가 경기침체와 금리상승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들 은행은 특별자금 공급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사진=각사 제공


우선 BNK금융그룹의 은행부문인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각 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양행은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BNK 2024년 추석특별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두 은행 모두 신규자금 4000억원, 대출만기연장 4000억원씩 편성해 총 1조 6000억원의 자금을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지역 창업기업 △장기거래 중소기업 △생계형 소상공인 △지역 일자리 창출기업 △기술력 우수기업 △지자체 전략산업 영위 중소기업 등이다. 업체당 한도는 최대 30억원이며, 최고 1%포인트(p)의 금리감면도 추가 제공한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해마다 추석을 앞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특별자금을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BNK금융그룹은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금융정책을 활발히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호남지역 금융을 책임지는 JB금융그룹도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에 나섰다. JB금융은 은행부문인 광주은행과 JB전북은행을 통해 신규자금과 만기 연장 자금으로 각 5500억원을 편성해 총 1조 1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이달 말까지 신규 3000억원, 만기연장 3000억원 등 총 6000억원 규모의 '추석 명절 중소기업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추석을 앞두고 자금 수요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며, 업체당 지원한도는 최대 30억원 이내다. 신규자금에 한해 산출금리 대비 최고 1.0%p도 우대해준다.

JB전북은행은 다음달 8일까지 신규 2500억원, 만기연장 2500억원 등 총 5000억원 규모의 '추석 명절 특별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신규 운전자금 및 대출 만기연장 기일이 도래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며, 상업어음할인 및 1년 이하 운전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거래 기여도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해 이자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JB금융 관계자는 "이번 특별자금은 경기침체와 금리상승 등 지역경제 현안을 고려한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며 "추석을 앞두고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와 금융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를 본거지로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본격 전환한 iM뱅크도 지난 2일부터 5000억원을 추석특별자금으로 공급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30일까지 제공될 예정이다. 업체별 지원한도는 최대 10억원이며, 신용등급 및 거래조건에 따라 금리 감면도 추가 지원한다. 

iM뱅크 관계자는 "추석 특별자금대출 지원을 통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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