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최근 우리나라는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 진행과 함께 유병장수 추세 심화 및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구성이 변화하면서 고령자 스스로 노후 간병을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에 생명보험협회는 12일 생명보험사가 판매하는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보험을 이용하면 다양한 보장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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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생보사는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치매·간병보험 및 유병자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자료=생명보험협회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치매단계별로 보장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발생률이 높은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단계별로 폭넓게 보장하는 한편, 치매 등 질병과 재해로 인한 간병비 또는 생활비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중증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 보험료 납입면제, 저해지환급형 상품을 통해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준다.

치매 발병전·후를 구분해 치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디지털 치료제 개발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치매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정한 질병 또는 중증치매 진단 시 이미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를 환급해 주거나 장기요양 관련 보장 강화, 중증알츠하이머, 파키슨병 등 다양한 특약 운영으로 보장범위도 확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9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2%를 차지했으며, 내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 고령자 인구 비중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의 세대 구성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의 비중이 2010년 23.9%에서 지난해 35.5%로 급격히 늘었으며, 2세대 이상 가구의 비중은 2010년 57.5%에서 지난해 43.0%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급격한 고령화는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발생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암 유병자는 243만명이며, 65세 이상에서는 119만명으로 7명 중 1명이 암 유병자였다.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 발생 확률은 38.1%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의료기술 발달과 건강검진율 증가로 암 생존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21년 기준 최근 5년간(2017~2021)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로 약 10년 전(2006~2010)의 65.5%와 비교 시 6.6%p 증가, 약 20년 전(1996~2000)의 45.2%와 비교 시 26.9%p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지속적인 정기검사와 재발·전이로 인한 추가 수술 비용으로 인한 환자들의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치매 또한 노후에 피해가기 쉽지 않은 질병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946만명 중 약 98.4만명(10.4%)이 치매환자이며, 2030년 142만명(10.9%)을 넘어 2050년 315만명(16.6%)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0년 1851만원에서 2022년 약 2220만원으로 약 19.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일반 가구보다 노인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낮아 상대적인 경제적 부담은 더 크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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