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웨덴한국문화원의 추석 한식 세미나·프랑스의 전통놀이 체험 등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북유럽 유일의 한국문화원이 있는 스웨덴을 비롯해 전 세계 25개국의 26개 재외국문화원에서 민족 최대 명절을 기리며 동시에 해당국 사람들에게도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행사들이 벌어진다. 

먼저 우리의 문화와 전통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지역이기도 한 유럽, 그 중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스웨덴의 주스웨덴한국문화원에서는 16일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인 송편을 함께 빚어보는 한식 세미나를 개최하고, 13일부터 15일까지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유럽 최대의 아시아 전문 박물관인 국립기메동양박물관과 함께 ‘기메와 함께하는 한국의 추석’을 개최해 한국 예술인들의 공연과 전통 놀이 체험 등을 선보인다. 

   
▲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전 세계 25개국 26개 재외한국문화원애서 추석과 관련한 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의 한식 세미나(왼쪽)와 주캐나다한국문화원의 추석 이벤트 포스터./사진=문체부 제공


또 주독일한국문화원은 파독 간호사 출신 한인들이 참여하는 ‘어머니의 추석 밥상’ 행사를 통해 독일 현지인들이 한국의 맛과 멋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송편 빚기, 전 부치기 등으로 한국의 전통 명절 음식을 소개하고, 스페인, 폴란드, 헝가리, 러시아, 튀르키예에서도 한국 전통 민속놀이, 한복체험, 명절 음식 시식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그리고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은 K-팝 공연을 중심으로 한 젊은 층 대상 행사에서 가족 단위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한국문화축제’로 확대, 개최한다.

아시아 지역도 다양한 추석 행사가 열린다. 주일한국문화원은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한일 한가위 축제 인(in) 니가타’를 열고, 주상하이문화원은 문화원이 없는 지역인 쑤저우에서 한중 공예 교류 전시 ‘공예의 언어’와 ‘찾아가는 K-국악 체험교실’을 운영하며,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문화원은 송편 나눔 및 빚기 행사 등을 통해 현지인들과 한가위의 의미를 나눈다. 그리고 태국에서는 ‘2024 제트(Z)세대와 함께하는 해피 추석’ 행사를 기획해 퓨전 국악 공연과 추석 음식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와 필리핀, 카자흐스탄에서는 각각 전통한지 전시,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추석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미주 지역과 호주에서도 추석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주워싱턴한국문화원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과 협력해 ‘추석 패밀리 페스티벌(Chuseok Family Festival)’을 개최하고, 주LA한국문화원은 ‘글로벌 푸드엔터테인먼트 컵밥’과 함께, 문화원이 없는 지역인 유타에서 ‘한국문화축제(KOREAN FESTIVAL)’을 열어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널리 알린다. 또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추석 음식 맛보기와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호주 시드니에서는 한국 영화 순회 상영회와 한글 디자인 공예 워크숍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아프리카의 주나이지리아한국문화원은 추석 씨름대회를 열고, 이집트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에서는 현지인과 업무관계자를 대상으로 추석 음식 시식, 한복 입기, 전통예술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각국 한국문화원의 추석 행사에 대해 문체부 최보근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재외한국문화원은 우리의 명절 한가위를 맞이해 현지의 특성에 맞춘 다채로운 행사를 정성스럽게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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