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5개국에서 점유율 지속 확대…하반기 실적개선에도 긍정적
미국 시장, 유통 및 보험사 협업으로 처방 가속화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셀트리온이 램시마를 비롯한 제품군 확대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지 맞춤형 영업전략과 처방률 상승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제품들간의 번들링(bundling‧묶음 판매) 효과로 성장세를 복합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 셀트리온 CI./사진=셀트리온


1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점유율 상승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및 항암제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셀트리온은 해외 시장 입지는 물론 출시를 앞두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매출액 8747억 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첫 분기 매출 8000억 원을 돌파했다. 해당 매출에 대해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선전과 후속 제품들의 고른 매출 증가가 실적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합병의 여파로 우려됐던 무형자산 상각 등도 많이 희석된 모양새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하반기 실적과 영업이익 상승에도 주효할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이 유럽과 미국에서 주력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램시마는 1분기 기준으로 유럽에서 59%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의 1분기 기준으로 살펴보면 75%의 점유율이었다.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22%를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유럽 주요 5개국에 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3일 자가면역질환 제품들은 이탈리아의 21개 주정부 중 핵심 지역인 라치오와 캄파냐에서 개최된 아달리무맙 입찰에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 낙찰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셀트리온은 라치오에 올해 2분기부터 향후 3년, 캄파냐에 3분기부터 2년 동안 유플라이마를 공급한다. 해당 지역은 이탈리아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20%의 규모를 차지하는 곳이다.

램시마SC도 이탈리아에서 입찰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이탈리아 법인은 지난 7월 수주에 성공한 캄파냐 주정부와 올해 피에몬테, 발레다오스타 및 몰리제 등에서 램시마SC 단독 입찰을 통해 경쟁 없이 시장을 선점했다.

영국 현지법인에서는 램시마SC 세일즈 인력을 늘리고 전용 프로그램을 신설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램시마 제품군은 영국에서 1분기 기준 87% 점유율로 영국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처방 1위를 유지했다. 

이중 램시마SC는 14%를 차지했다. 또한 램시마SC의 처방량이 늘면서 더욱 두드러진 듀얼 포뮬레이션 효과로 램시마IV 처방도 함께 늘어났다.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IV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스위칭하는 시너지도 커지면서 점유율을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 셀트리온, 짐펜트라./사진=셀트리온


미국 시장에서는 유통업체 코스트코와 협업을 통해 제품 처방을 가속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8월 코스트코 회원 처방 프로그램(CMPP)에 유플라이마를 등록했다. 이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코스트코 회원 및 이들의 부양가족에게도 제품군을 처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보다 낮은 가격으로 유플라이마를 구매할 수 있어 브랜드 입지와 동시에 영향력도 커질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대형 보험사 '시그나 헬스케어'와도 짐펜트라 등재계약을 체결해 짐펜트라도 미국내 처방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금까지 시그나를 비롯한 다수의 보험사 및 전국형-지역형 PBM 등 총 26개 처방집에 짐펜트라 등재를 완료하며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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