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파리바게뜨 식빵·배스킨라빈스 커피 가격 인하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설탕, 소금 등 원재료 가격 인상을 이유로 오르기만 하던 빵값이 간만에 내린다.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가 물가 안정에 적극 나서면서 업체들도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베이커리 양대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식빵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 파리바게뜨 미래형 매장 ‘랩 오브 파리바게뜨’ 판교에서 소비자들이 빵을 고르고 있다./사진=SPC 제공


SPC 파리바게뜨는 이달 말부터 식빵 3종 가격을 평균 7.3% 인하한다. 이에 따라 파리바게뜨 식빵 대표제품 3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은 200∼400원씩 내려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고식이섬유 1cm통밀식빵’은 4900원에서 4500원으로 8.2% 인하된다. ‘귀리가득 홀그레인 오트식빵’은 3900원에서 3600원으로 7.7% 내려가고 ‘로만밀 식빵’은 3600원에서 3400원으로 5.6% 싸진다.

SPC그룹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는 식빵 가격을 인하하고 커피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SPC그룹 계열 배스킨라빈스도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아메리카노를 2800원에서 1900원으로 할인한다. 할인 적용 시간대는 일반 아메리카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 오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SPC그룹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는 식빵 가격을 인하하고 커피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CJ푸드빌도 오는 19일부터 뚜레쥬르에서 판매하는 후레쉬크림빵, 땅콩크림빵, 완두앙금빵 가격을 평균 6.7% 내린다. 

한국식품산업협회 소속 식품기업들도 제품 가격 인하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참여 기업은 뚜레쥬르 외에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오리온, 오뚜기, 해태제과 등이다. 

오리온은 오는 11일까지 고래밥과 초코송이, 촉촉한초코칩, 다이제 등 지난 10년 간 가격을 올리지 않은 제품 22종을 할인 판매한다.

매일유업은 이달 중 스트링치즈 플레인(4개입) 제품 1종 가격을 10% 내린다.

롯데웰푸드는 연말까지 모든 유통채널에서 빠다코코낫, 롯데샌드. 제크 등 비스킷 제품 11종에 대한 할인 행사를 연다.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되는 가격인하 및 할인행사 조치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주도의 물가안정 노력에도 수년 간 먹거리 가격인상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국내 빵 가격이 해외보다 과도하게 높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제빵 산업 실태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 발표 시기는 올 연말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해외 주요국과 빵 가격을 비교하고, 국내 빵 가격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할 계획이다. 가격 상승 요인과 함께 경쟁 상황과 담합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