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호반·중흥 등 명절 전 협력사 거래대금 현금 조기 지급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올해 추석도 협력사에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며 상생 도모에 나섰다.

   
▲ 위부터 포스코이앤씨, 호반건설, 중흥그룹 CI./사진=각 사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추석 명절을 맞아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이달 13일부터 22일까지 지급해야 하는 거래대금 890억 원을 최대 10일 앞당긴 지난 12일 지급했다.

이번 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이앤씨와 거래하고 있는 970개 중소기업으로 거래대금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업계 최초로 지난 2010년부터 중소기업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해오고 있다. 매년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집행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거래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현금 유동성 제고에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건설경기 불황과 고금리로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조기 지급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호반건설도 지난 10일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사 및 물품대금 1140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호반건설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협력사들이 겪고 있는 자금 운용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

호반그룹과 호반산업은 매년 명절을 맞아 협력사에 대한 상생경영 일환으로 현금 지급을 통해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지원을 계속해왔다. 이번 명절에도 어려운 경제 상황 속 협력사들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돕기 위해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협력사와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상생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협력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흥그룹 또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명절 전인 지난 12일 공사대금 약 1300억 원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중흥그룹은 이번 공사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전국 40여개 공사현장 협력업체들이 임금 및 자재대금을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중흥그룹은 올해 설 명절 전에도 공사대금 1300억 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협력업체와 상생을 통해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나가며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