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길었언 홈런 침묵을 만루포로 날려버렸다.

저지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안타 가운데 하나가 역전 결승 만루홈런이었다.

양키스는 0-4로 뒤지던 7회말 반격에 나섰다. 글레이버 토레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계속해서 무사 만루 찬스가 이어진 가운데 저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 저지가 만루홈런으로 17경기 만에 홈런을 날리자 환호하며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저지는 보스턴 좌완 선발 캠 부저를 상대로 2볼에서 3구째 가운데 빠른공(154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단번에 5-4로 역전을 시켜놓은 그랜드슬램이었다.

저지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50, 51호) 이후 19일, 17경기 만이었다. 전날까지 그는 16경기 연속 홈런을 못 치고 있었는데, 이는 개인 최장 경기 무홈런 불명예 기록이었다.

오랜 홈런포 침묵 탈출을 만루홈런으로, 그것도 팀 승리를 이끈 역전포로 장식했으니 자신은 물론 팬들의 갈증도 시원하게 해소했다.

이날 저지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 출루했고 3회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시즌 52개의 홈런을 날린 저지는 홈런왕은 예약한 상태다.

양키스는 저지의 한 방 덕에 5-4로 역전승, 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전적 86승 6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켰다. 지구 3위 보스턴은 역전패를 당하며 74승 74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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