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구급대가 응급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데 1시간을 넘는 사례가 작년과 비교해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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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되자 정부가 일반 환자에게 국군병원 응급실 12곳을 개방한 지난 2월 20일 오전 한 민간인 응급 환자가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소방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의 의료현장 집단 이탈 이후 응급 의료체계가 정상 가동되지 못하면서 지난 3∼8월 응급 환자가 발생한 현장과 병원 간 이송 시간이 60분을 넘은 경우는 전국적으로 1만3940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1만1426건에서 22% 늘어난 수치다.
대전(164건→467건, 2.8배), 서울(636건→1166건, 1.8배), 부산(251건→400건, 1.7배) 등 대도시에서 이같은 사례가 특히 두드러졌다.
올해 3∼8월 환자 발생 현장과 병원 간 이송 거리 현황에 따르면 30㎞를 넘은 사례는 대전의 경우 지난해(170명)의 2.6배인 449명, 서울은 지난해(161명)의 2.2배인 362명, 대구는 1년 전(451명)의 1.75배인 788명이었다.
채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의 문제점이 구급대의 현장-병원 간 이송 거리와 이송 시간 현황을 통해 수치로 확인됐다"며 "정부는 의료대란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환자들이 발생해 국민의 불안이 커지는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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