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투수 이상영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구단이 팬들에 사과했다.

LG 구단은 14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상영과 동승했던 이믿음에 대해 사실 확인 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며 "향후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 LG 투수 이상영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LG 구단은 팬들에 사과했다. /사진=LG 트윈스 홈페이지


또한 팬들에게는 사과문을 통해 사과했다. LG 구단은 “이상영 선수의 음주운전과 동승했던 이믿음 선수와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자세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과 함께 각별한 주의와 당부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행위로 인해 법을 위반하고 팬들에게 실망을 드리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번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한 "선수단 교육과 관리에 대한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조아렸다.

이날 성남중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이상영을 입건했다. 이상영은 이날 오전 6시13분께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의 한 노상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앞차량의 뒷범퍼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의 음주측정에서 이상영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믿음은 사고 차량에 동승했다.

이상영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로 LG에 지명받은 좌완이며, 올 시즌 불펜투수로 8경기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의 성적을 냈다. 2021년 2차 4라운드로 지명받아 입단한 우완 투수 이믿음은 올해 1군 한 경기에 등판해 1패(4이닝 7실점)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음주운전 처벌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 최초 적발은 70경기 출장 정지, ‘면허취소’ 최초 적발은 1년 실격 처분이다. 이상영은 1년간 실격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동승자인 이믿음은 상벌위원회를 거쳐 징계 수준이 결정될 예정이다.

LG에서는 지난 7월 말 최승준 코치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계약 해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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