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번째 암살시도 모면…골프장서 AK소총 겨눈 남자 체포
트럼프 "총격 있었지만 난 안전…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자기 소유 골프장에서 발생한 두번째 암살시도 총격과 관련해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I will never surrender)"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중에 총격을 받아 암살시도를 당한 직후에도 자신이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2차 암살시도인 총격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며 "하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라고 언급했다.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총상을 입은 오른쪽 귀에 거즈를 댄 채 등장했다. 2024.7.17. /사진=연합뉴스


이번 암살시도 총격 사건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사법 당국은 도주하던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법 당국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밖에 있는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의 라파엘 바로스 마이애미 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우리 요원들에게 총을 발사할 수 있었는지 지금 당장은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 요원들은 확실히 그와 교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