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형 공공주택 착공·신축 매입임대 물량 대폭 확대
서울시와 모아타운 공공관리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결
3기 신도시 연내 착공 목표 매진…"차질 없이 달성"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방식을 통한 공공주택 공급에 고삐를 죈다. 신축 매입임대 확대를 비롯해 서울시와 연계한 모아타운 소규모정비사업 지원, 3기 신도시 신속 추진을 위한 연내 착공 등을 통해 안정적인 주거복지 실현에 매진한다는 각오다.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7월 남양주왕숙지구와 구리갈매역세권지구를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LH


17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올해 건설형 공공주택 착공, 매입임대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등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올해 건설형 공공주택 승인 목표 물량은 전년 실적 대비 3만3000가구 증가한 10만5000가구, 착공 목표물량은 전년 실적 대비 3만9000가구 증가한 5만 가구로 대폭 확대했다.

빌라, 오피스텔 등 매입임대 물량도 연초 계획 대비 2만7000가구가 증가해 총 5만 가구 신축 주택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매입하는 신축 주택은 총 10만 가구를 웃돈다.

LH는 사회·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임대 수요도 가구 인원수(1~2인 가구), 연령(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등), 경제적 여건, 개인적 선호 등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공공주택 공급 유형에 이를 반영하고 있다.

임대 수요에 맞춰 LH 임대 공급 형태는 기존 건설임대 중심에서 매입임대(빌라, 오피스텔, 기숙사 등), 전세임대(기존 건물을 LH가 임차해 재임대)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건설임대의 경우 도심 내 가용 택지 부족, 지역 반대 등으로 기존 도심 내 공급에 한계가 있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매입임대, 전세임대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

LH 관계자는 “청년·신혼부부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는 빌라 등 비아파트의 경우 전세사기로 인해 최근 공급이 대폭 줄어들어 공급난이 심각한 만큼 신축 매입임대 물량을 확대해 국민들의 주거 불안에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H는 서울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서울시와도 손을 잡았다. 지난 4일 서울시와 ‘공공참여형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이하 모아타운) 공공관리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부터 조합 설립, 준공까지 사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한다. 사업여건이 불리해 자체 추진이 어려운 지역의 정비를 도울 예정이다.

또 단지 간 통합주차장 설치 등 기반시설 입체복합화 개발과 단지별 맞춤형 커뮤니티 분산 배치 등 공간계획 특화 전략을 마련해 저층주거 밀집 지역에 새로운 도시의 모습을 담아낼 계획이다.

주택 공급 확대에 있어 핵심 정책인 3기 신도시 또한 연내 착공을 위해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LH에 따르면 경기북부 지역은 올해 LH 전체 주택착공 물량 5만 가구 중 1만4000가구를, 3기 신도시 착공물량 1만 가구 중 7000가구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남양주왕숙지구의 경우 3기 신도시 중 가장 많은 4000가구가 착공될 예정이다. 남양주권 전체로는 총 5000가구 주택 착공이 진행된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7월 남양주, 고양, 하남 등 경기북부 지역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신규 착공지구 현장 여건 등 현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이 사장은 “현재 서울 일부 지역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 남양주왕숙과 하남교산, 고양창릉 등은 이러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대체 적지”라며 “올해와 내년 계획된 ‘뉴:홈’ 등 주택 착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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