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4경기째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했다. 안타는 못 쳤지만 타점 2개를 올려 팀 승리에는 보탬이 됐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 오타니(왼쪽)가 7회초 내야 땅볼을 치고 출루했다가 프리먼의 홈런으로 득점을 올린 후 프리먼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이날 무안타로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다시 2할8푼대(0.288)로 내려갔고, 47홈런 48도루에 머물렀다. 이번 애틀랜타와 4연전에서 홈런과 도루를 하나도 추가하지 못해 대망의 50-50에는 여전히 홈런 3개, 도루 2개를 남겨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초 2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후속 타자 무키 베츠가 삼진을 당해 더 진루하지는 못했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1, 3루 세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으나 오타니는 1루로 출루했고, 3루 주자 미겔 로하스가 홈인해 오타니는 타점을 하나 올렸다.

7회초 1사 만루에서도 오타니는 2루수 쪽 내야 땅볼을 쳤다. 이 때 애틀랜타 2루수 위트 메리필드가 홈으로 송구했는데 3루 주자 미겔 로하스가 홈에서 세이프됐다. 야수 선택으로 기록되면서 오타니는 1루에 안착했고, 타점도 하나 보탰다.

이후 다저스는 베츠의 희생플라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에 이어 프레디 프리먼의 좌월 3점포가 터져나왔다. 오타니는 프리먼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7회초에만 대거 6점을 뽑아내 다저스가 승리를 굳혔다.

오타니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해 끝내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 부상 복귀 후 2경기 연속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야마모토.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 선발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4이닝 동안 4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텼다. 삼두근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공백을 가졌던 야마모토는 지난 11일 시카고 컵스전 복귀 등판에서도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부상 재발 우려로 두 경기 연속 4이닝씩만 던졌으나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포스트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다저스는 9-0 완승을 거두고 이번 애틀랜타와 4연전을 2패 뒤 2연승으로 마무리했다. 89승 61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연패를 당한 애틀랜타는 81승 6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를 뉴욕 메츠(82승 68ㅍ패)에 내주고 3위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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