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24)이 사이클링 히트(힛 포 더 사이클)를 달성했다.

고승민은 1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5안타에는 안타(2개)-2루타-3루타-홈런이 모두 포함돼 있어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했다.

순서는 안타-3루타-안타-홈런-2루타였다.

   
▲ 고승민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시즌 2번째, 롯데 구단 4번째, KBO리그 역대 32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NS


1회말 1사 후 중전 안타를 친 고승민은 3회말 1사 1루에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5회말에는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3-3으로 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LG 우완 불펜투수 이종준으로부터 우월 솔로홈런(시즌 12호)을 터뜨렸다.

이제 2루타만 보태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고승민에게 8회말 1사 3루에서 5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고승민은 LG 4번째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올 시즌 사이클링 히트는 고승민이 KIA 타이거즈 김도영에 이어 두 번째다. 김도영은 지난 7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바 있다.

고승민은 KBO리그 역대 32번째이자 롯데 구단 4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고승민의 맹타를 앞세워 롯데는 LG에 7-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순위 7위에 머물렀으나 5강 진입 희망을 잃지 않았다. 5위 KT 위즈와는 3.5게임 차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