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지 못해 다소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추석 당일 정규시즌 우승을 조기 확정짓고 축포를 터뜨렸다.

KIA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아 0-2로 졌다. 

전날까지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겨두고 있던 KIA는 스스로 하나 남은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2위팀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4-8로 패하면서 KIA의 우승이 확정됐다. KIA와 삼성은 승차 8경기여서 KIA가 남은 7경기를 다 지고 삼성이 다 이겨도 순위 역전은 없다.

   
▲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조기 확정지으며 한국시리즈로 직행한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이로써 KIA는 2017년 이래 7년 만에 정규시즌 1위를 탈환했다. 단일리그 시즌을 기준으로 KIA는 1991, 1993년, 1996년, 1997년, 2009년, 2017년에 이어 역대 7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KIA는 선수들의 부상 없이 남은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한국시리즈로 직행해 'V12' 도전 준비를 하게 된다.

이날 KIA 선발투수 김도현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한 점도 지원사격을 해주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KIA 타선은 SSG 선발로 나선 에이스 김광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등 산발 6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40-40 달성을 노리는 김도영은 4타수 1안타로 홈런과 도루를 보태지 못해 그대로 37홈런-39도루에 머물렀다.

SSG는 김광현(5이닝 무실점)을 비롯해 불펜진도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쳐 승리를 엮어냈다. 3회말 1사 3루에서 신범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8회말 에레디아가 솔로홈런으로 쐐기점을 더했다.

3연승한 SSG는 6위를 지키면서 5위 KT 위즈와 승차도 2게임을 유지해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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