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난타전 끝에 꺾고 정규시즌 2위 확정에 두 발짝 앞으로 다가섰다.

삼성은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8-6 승리를 거뒀다. 르윈 디아즈가 9회초 결승 3점홈런을 터뜨려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3연패에서 벗어난 2위 삼성은 3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이제 삼성은 시즌 남은 6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 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 삼성 디아즈(오른쪽)가 9회초 3점홈런을 날리고 함께 득점한 구자욱, 김지찬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패한 KT는 5위를 지켰으나 4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가 1게임으로 벌어졌고, 6위 SSG 랜더스와 격차는 1.5게임으로 좁혀졌다.

경기는 삼성이 달아나면 KT가 추격하는 양상이 끝까지 이어졌다.

삼성이 2회초 이재현의 선제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선취하고, 3회초 구자욱의 솔로홈런(시즌 31호)으로 초반 3-0 리드를 잡았다. 

KT가 반격에 나서 3회말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의 폭투로 한 점을 만회하고, 4회말 김상수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5회초 삼성이 구자욱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다시 한 점 앞서자 5회말 KT가 오재일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응수하며 금방 균형을 맞췄다.

6회초 김지찬이 적시타를 쳐 삼성은 5-4로 앞섰고, KT는 8회말 황재균의 솔로포가 터져 5-5로 또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9회초 삼성 공격 2사 2루에서 구자욱 타석이 되자 KT 5번째 투수 손동현은 구자욱을 고의4구로 거르고 다음 디아즈와 승부를 택했다. 이것이 KT에게는 패착이 됐다. 디아즈가 손동현을 중월 3점홈런(시즌 7호)으로 두들겼다. 앞선 4차례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던 디아즈가 결정적인 순간 결승포를 날렸다.

KT는 9회말 장성우가 삼성 마무리로 등판한 김재윤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끝까지 추격을 해봤으나 9회초 3실점을 만회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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