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북한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강호 미국을 꺾고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북한은 1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 칼리의 올림피코 파스쿠알 게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미국을 1-0으로 눌렀다.

북한은 2006년 러시아 대회, 2016년 파푸아뉴기니 대회에서 두 차례 U-20 여자 월드컵 우승을 한 바 있다. 이번에 결승까지 올라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 북한이 U-20 여자월드컵 준결스에서 미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FIFA U-20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북한의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은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2018 프랑스 대회 이후 2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북한-일본의 결승전은 오는 23일 오전 6시 콜롬비아 보고타의 네메시오 카마초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미국은 독일과 함께 3회 우승으로 대회 역대 최다 우승국이다. 12년 만에 4번째 우승 기회를 맞는가 했으나 북한에 막혀 결승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북한과 미국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도권 다툼을 벌여 나갔는데, 북한이 전반 22분 리드를 잡았다. 김선옥이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최일선이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볼이 미국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꽂혔다. 

최일선의 선제골이자 대회 5번째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미국이 반격에 나서 맹공을 퍼부었지만 결정적인 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가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골로 결실을 보지 못했다. 후반 24분에는 페널티지역에서 앨리슨 센트너가 북한의 김성옥에게 걸려 넘어졌고, 비디오 판독(VAR)까지 갔지만 주심은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정해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

끝까지 미국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북한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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