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황인범의 풀타임 활약에도 페예노르트는 바이엘04 레버쿠젠(독일)에 완패를 당했다.

페예노르트는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레버쿠젠을 맞아 0-4로 졌다.

   
▲ 황인범(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레버쿠젠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페예노르트 SNS


지난 3일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황인범은 선수 등록 절차가 늦어져 이번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앞두고서야 페예노르트 선수로 등록됐다. 그리고 이날 곧바로 선발 출전해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황인범은 중원에 배치돼 좋은 몸놀림을 보였고 프리킥을 전담하는 등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하지만 상대팀인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으로 워낙 강했다. 황인범의 공격포인트도, 페예노르트의 골도 나오지 않은 채 대패를 당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5분 만에 플로리안 비르츠의 선제골로 일찍 리드를 잡았다.

페예노르트가 전반 9분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라미즈 제루키의 골로 동점을 만드는가 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황인범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전반 15분 첫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9분 쏜 슛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페예노르트가 추격을 못하자 레버쿠젠이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전반 30분 제레미 프림퐁의 크로스를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뛰어들어가며 밀어 넣어 2-0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전반 36분 또 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프림퐁이 오른쪽으로 파고든 후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비르츠가 노마크 상태에서 골로 마무리해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이 끝나기 전 레버쿠젠이 4번째 골을 얻어내 승리를 굳혔다. 전반 45분 그리말도의 프리킥을 에드먼드 탑소바가 헤더로 연결했다. 이 볼이 페예노르트 골키퍼 티몬 벨렌로이터 골키퍼 손 맞고 들어갔다. 벨렌로이터의 자책골로 기록되며 4-0으로 전반이 끝났다.

   
▲ 황인범이 레버쿠젠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페예노르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페예노르트 SNS


후반 들어 만회를 위한 페예노르트의 공세가 이어졌다. 4골 차로 앞선 레버쿠젠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여유있게 경기 운영을 했다.   

후반 21분 황인범이 프리킥에서 때린 슛이 동료에게 맞고 굴절돼 골문 쪽으로 향했으나 골키퍼가 쳐냈다. 후반 28분에는 교체 투입됐던 우에다 아야세가 골을 넣었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은 취소됐다.

결국 페예노르트는 한 골도 추격하지 못했고, 레버쿠젠도 후반에는 추가골을 넣지 못해 그대로 4-0 스코어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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