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 초청, 19일 스웨덴 최고 음악원 학생 대상 장구 마스터 클래스
국경일 기념 앙상블 시나위 콘서트 개최로 K-문화 콘텐츠 다변화에 앞장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우리나라 현대 사물놀이를 정립하며 사물놀이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김덕수 명인이 스웨덴에서 우리 전통 문화의 핵심을 전수한다. 

김덕수 명인과 신현식 아쟁 연주자가 이끄는 '앙상블 시나위'가 함께 스웨덴 공연에 나선다. 김덕수 명인과 '앙상블 시나위'는 오는 20일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의 초청을 받아 스웨덴 최초의 콘서트홀인 뮤지칼리스카(Musikaliska Kvarteret)에서 장구 연주와 한국 전통 무속 음악으로 ‘사람을 위로하는 음악’이었던 시나위의 선율이  펼친다. 

그에 앞서 우리 고유의 장단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린 김덕수 명인은 19일 스웨덴 왕립 음악원(Kungl. Musikhögskolan) 타악기 전공생을 대상으로 ‘장구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스웨덴 왕립 음악원은 명실공히 스웨덴 최고의 음악 교육 기관으로,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배출하는 곳. 

   
▲ 19일 김덕수 명인이 스웨덴 왕립 음악원 학생들을 상대로 '장구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사진=주스웨덴한국문화원 제공


김덕수 명인은 이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습에 앞서 장구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장구를 비롯해 사물놀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실습에서 학생들은 “직접 장구의 장단을 익히고 연습해 보며 국악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리듬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왕립음악원의 페르-헨릭 호게르손(Per-Henrik Holgersson) 총장도 함께 자리했다. 호게르손 총장은 “이번 마스터 클래스가 왕립음악원 학생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타악기에 대한 지식을 확장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한국과 스웨덴 간의 음악 교류도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20일 저녁(현지시각)에는 '국경일 기념 앙상블 시나위 콘서트'가 열린다. 가야금과 대금, 아쟁, 장구 등 스웨덴인에게는 생소할 우리 전통 악기의 하모니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이날 프로그램은 관객의 축복을 기원하는 ‘손님 굿’를 시작으로 ‘달빛유희’, ‘토끼 이야기’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마지막 곡으로는 강렬한 동해안의 파도를 연상시키는 ‘동해 랩소디’가 준비되어 있다. 

   
▲ 현지시각 20일 저녁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김덕수 명인과 앙상블 시나위의 공연이 열린다./사진=주스웨덴한국문화원 제공


이번 공연에는 스웨덴 외교부 벤야민 도우사 개발원조통상장관을 비롯한 스웨덴 정부 인사와 주재국 내 외교단, 기업인 등 400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다. 공연을 기획한 주스웨덴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우리 전통 음악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에너지가 공연을 통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스웨덴한국문화원 이경재 원장은 “국경일 기념 공연을 계기로, 스웨덴 왕립음악원과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는 등 현지 문화 예술 기관과 협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현지 기관과 협력해 한국 문화의 면면을 더욱 다양하게 소개하는 행사를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