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미국이 중국 견제책으로 내놓은 생물보안법이 패스트트랙으로 가결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수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생산시설 확대와 더불어 내년 공장 가동률 상승효과로 매출 및 이익 확대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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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 2캠퍼스 조감도./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가결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향후 중국 기업 공백에 대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표적인 수혜기업으로 떠오르면서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매출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시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중국 바이오 기업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업이다. 미국 기업과의 협업에서는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을 맞출 수 있는 것이 관건으로 꼽히는데 일본의 후지필름, 스위스의 론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72.4%다. 지난 2022년에는 가동률 78.4%와 2023년 71.4%를 기록했다. CDMO(위탁생산개발)부문에서는 생산 공장별 정기점검 기간과 제품 교체 기간을 고려해 가능시간을 산정한다. 이 중 가동률은 생산설비의 실제가동/정지시간으로 구분해 산출된다.
특히 올해는 반기 기준임에도 2022년과 2023년을 상회할 수준의 생산능력과 생산실적을 기록 중이다. 연도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과 생산실적은 △2022년 생산능력 515배치 생산실적 404배치 △2023년 생산능력 733배치, 생산실적 523배치였다. 올해는 반기 기준임에도 생산능력 413배치, 생산실적 299배치를 기록 중이다.
향후 생산시설 확대와 생물보안법에 따른 수주확대 및 공장 가동률 상승은 매출과도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반기 연결 매출 2조1038억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CDMO 부문 매출은 1조2402억 원이다. 여기에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확대 중이어서 올해 매출 4조 원은 물론 내년에는 5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3조6945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3조12억 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당반기 매출이 2조를 넘은 만큼 올해도 전년 대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수주활동으로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37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제 4공장까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18만ℓ 규모의 제 5공장을 착공했다. 제 5공장은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까지 완공될 경우 생산능력은 78만4000ℓ에 달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제 5공장을 넘어 제 8공장까지 순차적으로 생산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7조5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 착공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오는 2032년까지 생물보안법이 약 7년 간의 유효 하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공장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매출의 상승곡선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단기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우시바이오로직스쪽에서의 생산 관련 비중이 없어지면 우리나라와 일본이 이익을 어느정도 받을 것"이라며 "우시바이오로직스가 하던 일들을 대체할 수 있는 회사가 그렇게 많지가 않고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맞게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기업이 몇 없기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본의 바이오 기업들이 드라마틱하게 영업을 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전략적 움직임을 취할 필요는 있다"고 진단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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