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건희 여사 특검법' 상정 19일 본회의에 불참
정청래, 혁신당 향해 "조 대표는 왜 안 온 거야" 농담
조국 "전혀 문제없고 그러려니 했다" 사과 수용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지난 21일 늦은 밤 사과했다. 지난 19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통과시킨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두고 농담한 것에 대한 사과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차 싶었다. 본회의장에서 재미 있으라고 농담을 한 것인데 조 대표가 당황했을 것 같다'며 "워낙 인간적으로 친한 사람이라서 '조크'(농담)를 한 것인데 '쫑코'(핀잔)를 준 꼴이 돼서 나도 당황스럽다"고 조 대표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 위원장이 조 대표에게 사과하게 된 발단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 과정에서 정 위원장이 조국혁신당 의원들에게 조 대표와 관련된 농담을 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자신의 휴대폰으로 본회의에 불참한 조 대표의 빈 자리를 촬영하기도 했다.

당시 본회의에서는 그동안 조 대표가 강조했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특검법 등이 상정돼 표결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정 위원장은 본회의에 참석했던 조국혁신당 의원들을 향해 "조 대표는 왜 안 온 거야. 영광에 가 있는가. 내가 그래서 영광 가려고(한다)"라며 말했다.

   
▲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사진 왼쪽)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당시 조 대표와 일부 조국혁신당 소속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법안 상정에 항의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하는 것으로 가정한 후 재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머물고 있는 전남 영광에서 20일 상경해 국회 본회의 표결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 주도의 일방적인 법안 상정에 항의해 본회의 보이콧을 선언했고 김 여사 특검법을 비롯해 이날 상정된 법안은 모두 처리가 완료됐다.

정 위원장은 이후 일부 언론에서 자신의 행동을 두고 기사화를 한 것과 관련해 "나의 부주의로 조 대표에게 누가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갈라치기 소재로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유감의 뜻을 드러냈다.

정 위원장의 게시글에 조 대표는 "전혀 문제없다. 그러려니 했다"고 정 위원장의 사과를 수용했다.

그러면서도 "그건 그렇고 ’영세 정당‘ 너무 압박하지 마라"며 "영광에서 만나게 되면 ‘하이파이브’ 하자"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 위원장 등 일부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부터 영광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장세일 후보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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