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 사회복지기금, 협력사 대금 조기지급 등 훈훈한 행보
[미디어펜=고이란기자] 조선·철강업계가 추석연휴를 앞두고 훈훈한 선행을 펼쳤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철강업계가 소외계층에는 따뜻한 손길을, 협력사에는 배려의 마음을 전하며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악화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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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이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추석맞이 다솜 나눔 바구니'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인터내셔널 제공 |
현대제철은 지난 2007년부터 설과 추석 때마다 이웃사랑 선물 나눔 행사를 이끌었다. 지난 9년간 17억원 상당의 물품을 복지기관과 저소득층에 전달하며 나눔의 정을 쌓은 것이다.
올해도 현대제철 임직원들은 각 사업장 소재지인 인천, 포항, 당진, 순천, 울산, 서울 지역 소외계층을 직접 방문해 제수용품이 들어있는 명절 선물 세트를 변함없이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도 복지사업 지원차량과 물품구매 지원비로 2억5000만원의 성금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의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도 지난 21일 송도 사옥에서 월드비전 인천 선학종합사회복지관과 손잡고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추석맞이 다솜(사랑의 순우리말) 나눔 바구니’를 전달했다.
생활용품과 계절과일 등 다양한 추석용품으로 구성된 선물바구니를 만들어 인천 선학종합사회복지관 소속 어린이 300여 명에게 선물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상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함께 즐기고 희망을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선·철강업계의 맏형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협력회사의 자금 수급을 돕기 위해 추석 전 대금 지급을 완료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는 추석연휴를 앞둔 25일까지 매일 자재공급사, 공사참여업체, 외주파트너사 등에게 약 3400억원의 추석 명절자금을 조기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주파트너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1인당 35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도 지급한다. 포스코는 상품권을 구매할 때 올해 임금 동결 재원을 활용해 그 의미를 더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협력사들이 납품한 자재대금을 정기지급일인 30일보다 6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 24일에 지급했다. 총 2146개 협력사가 1950억원의 조기지급 혜택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협력회사와의 상생 없이는 지금의 조선업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앞으로도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