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동해안 해파랑길 개통 후 8년만 DMZ 평화의 길까지 완성
23일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개통식 개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프랑스의 생장 피에드 포르(Saint-Jean Pied de Port)를 출발해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대성당에 이르는 800km의 이른바 산티아고 순례길(El Camini de Santiago)의 다섯 배를 훌쩍 넘는, 그야말로 한반도의 남쪽 대한민국 영토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의 대역사가 완성됐다. 

동해안선을 따라 걷는 해파랑길(2016년 완성)과 남해안선을 따라 걷는 남파랑길(2020년 완성), 서해안을 잇는 서파랑길(2922년 개통)에 이어 23일 대한민국의 북쪽을 연결하는 'DMZ 평화의 길'이 개통함으로써 마침내 이른바 '코리아 둘레길' 4500km가 완성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 통일부,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은 23일, 겅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서 대한민국 동해안과 서해안, 남해안, 접경지역을 잇는 ‘코리아둘레길’의 전 구간 개통식을 개최한다. 이 둘레길은 ‘대한민국을 재발견하며 함께 걷는 길’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한반도 가장자리를 중단없이 연결하는 약 4500km의 초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 대한민국 영토를 동서남북으로 완전히 연결한 총 길이 4500km의 코리아 둘레길이 23일 완성됐다./사진=문체부 제공


개통식이 열리는 통일전망대는 우리 국민이 접근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북단이자, 4500km ‘코리아둘레길’의 기나긴 완주가 끝나는 의미 있는 장소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구성한 ‘글로벌 원정대’와 걷기여행 동호회원, ‘코리아둘레길’ 현장을 직접 관리하고 있는 ‘코리아둘레길 지킴이’ 등이 개통식에 참석해 통일전망대에서 제진검문소까지 함께 걸으며‘ 코리아둘레길’의 전 구간 개통을 축하한다.

‘코리아둘레길’은 걷기여행을 통한 ‘상생’과 ‘건강’의 가치를 표방하는 핵심 관광자원. 문체부는 이번 전 구간 개통 이후 ‘코리아둘레길’과 인근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지역 대표 관광자원을 육성해 지역관광 활성화는 물론 국내 여행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리아둘레길’과 인근 지역의 관광자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코리아둘레길 걷기여행 플랫폼인 두루누비 누리집(www.durunubi.kr)과 앱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아울러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개통을 축하하고 걷기와 자전거, 캠핑 등 친환경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23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저탄소 여행주간’을 개최한다. 해수부,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코리아둘레길’ 소관 기초자치단체,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등대박물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 공공기관, 삼성전자, 카카오, 에이치디(HD)현대오일뱅크 등 민간기업을 비롯한 44개 기관이 이번 행사에 동참한다. 

‘저탄소 여행주간’에는 코리아둘레길(4500km) 국토 종주 도전(릴레이)과 추천코스 45선 인증캠페인, 자전거 자유여행 코스 60선 도전(릴레이) 캠페인, 저탄소열차(에코레일) 연계 걷기·자전거 여행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개통식에 참석하는 문체부 용호성 제1차관은 “‘코리아둘레길’이 지역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를 비롯해 ‘코리아둘레길’이 지나는 10개 광역 자치단체, 78개 기초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하겠다”며, “나아가 ‘코리아둘레길’을 다른 나라의 유명 걷기길과 경쟁해도 손색이 없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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