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핵실험, 김정은이 결심하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3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미국 대선 시점을 포함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원식 실장은 "북한의 핵실험 가능 여부에 대해선 한미가 가장 중점을 두고 면밀히 치중하고 있다"며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사실은 김정은이 결심을 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태를 늘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신 실장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이 필요한가? 기술적으로 필요하다"며 "왜냐하면 핵 소형화 등을 위해서 몇차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언제할까 하는 것은 북한이 전략적인 유불리를 따지면서 북한이 결정할 것"이라며 "그 시점에 미국의 대선 전후도 그러한 시점에 포함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왼쪽)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 수행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2024.9.19 /사진=연합뉴스


다만 신 실장은 북한의 핵 기술력에 대해 이날 "지난 9월 10일 노동신문을 통해서 시설을 공개했다"며 "이 시설은 한미가 오랫동안 추적 감시해오던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시설인건 맞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생산시설을) 공개한 의도는 미국 대선 국면 기간 중에 북한의 핵 위협을 구가함으로써 대내외 관심을 끌기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관심을 끌게 되면 대선 후에 북한이 요구하는 레버리지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 원심분리기 숫자라든지 기타 숫자에 대해선 민감정보이고 이게 또 한미가 공유하는 정보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실장은 이날 "역대 우리 국군의날을 통해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북한에 경고가 될 수 있는 여러가지 무기체계를 시연하는건 사실"이라며 "이번 국군의날에도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 위협을 상쇄할 수 있는 우리의 강력한 전략무기들이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 실장은 "AI 중심의 과학기술 강군을 보여줄 수 있는 유무인 복합체계 등 신형 첨단무기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무기체계 언급은 민감하기 때문에 못하는 점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