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동급의 '괴물 골잡이'임을 공인 받았다.

홀란드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아스널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9분 사비뉴의 침투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골을 뽑아냈다.

   
▲ 홀란드가 아스널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이 골은 홀란드의 맨시티 입단 후 100번째 골이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맨시티는 홀란드의 선제골을 못 지키고 아스널에 2골을 내줘 역전 당했다가 경기 종료 직전 존 스톤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아스널이 전반 막판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웠는데도 맨시티가 후반 내내 골을 못 넣다가 간신히 비긴 것은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홀란드의 이날 골은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홀란드는 이번 시즌 EPL 10골을 기록했다. 이제 5경기밖에 안 치렀는데 벌써 두 자릿수 득점이다. 압도적인 리그 득점 선두로 2위인 루이스 디아스(리버풀)가 5골을 넣은 것과 비교하면 2배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홀란드는 맨시티 입단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0골을 달성했다. 2022년 7월 맨시티에 입단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105경기 출전해 뽑아낸 100골이다. 경기당 평균 거의 1골씩 골을 집어넣은 셈이다.

   
▲ 홀란드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105경기 만에 100골을 달성, 호날두의 최소 경기 100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사진=EPL 공식 SNS


홀란드 이전 이런 '괴물 골잡이' 면모를 보여온 선수가 딱 한 명 있었다. 호날두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2009년 7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후 레알 유니폼을 입고 105경기 만에 100골을 달성한 바 있다.

호날두가 최소경기 100골을 달성했을 때만 해도 다시 안 나올 경이로운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홀란드라는 새로운 괴물 골잡이가 등장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3위 기록은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가 갖고 있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입단 후 120경기 만에 100골을 달성했다. 호날두, 홀란드의 기록과는 차이가 크다. 

호날두와 홀란드의 이 최소경기(105경기) 100골 기록을 깰 더 무서운 괴물 골잡이가 언제나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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