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구독자 200만 명을 넘게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의 부산 토크 콘서트가 취소됐다.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을 받은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과 함께 간 여행 영상을 올리고, 해당 의혹을 옹호한 여파다. 

23일 부산 국제트래블페어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8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여행 유튜버 곽튜브와의 토크 콘서트'가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밝혔다. 

   
▲ 사진=SM C&C, 이나은 SNS


공지에는 '부득이한 사정'이라고 취소 사유를 밝혔으나, 최근 불거진 곽튜브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곽튜브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곽튜브와 이나은이 함께 한 여행기를 담고 있다. 

논란이 된 지점은 곽튜브가 이나은의 '멤버 왕따 의혹'을 언급하면서 이나은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부분이다. 

학창시절 극심한 학폭을 당했다고 고백해온 곽튜브는 "학교폭력(학폭) 얘기만 나오면 (내가) 예민했다"면서 이나은의 학폭 논란이 생겼던 당시 그를 SNS에서 차단했다고 고백했다.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내가 (학폭)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고 말했다. 

이나은은 멤버 왕따 의혹과 별개로, 학폭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학폭은 수사와 재판을 거쳐 사실무근이란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멤버 왕따 의혹은 여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태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학폭 피해로 인한 고통을 오랫동안 호소해온 곽튜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이나은의 왕따 의혹을 옹호한 것을 두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후 곽튜브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곽튜브가 출연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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