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복귀를 요구한 최후통첩일이 밝았다.

뉴진스는 지난 11일 유튜브 기습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면서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 사진=유튜브 캡처


뉴진스는 민 전 대표 복귀를 통해 이전과 같이 경영·제작(프로듀싱) 통합 방식의 어도어 체제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 달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사유로 민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는 즉각 반발했으나, 어도어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결정이라며 맞섰다. 

이런 가운데 뉴진스 멤버들이 민 전 대표의 복귀를 지지하며 하이브와 대척점에 선 만큼, 하이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지난 23일 부모 동석 하에 김주영 신임 어도어 대표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뉴진스는 민 전 대표 복귀 요구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진스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민 전 대표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와 민 전 대표가 '경영권 탈취', '배임' 등을 두고 법적 분쟁 중이고, 신임 어도어 대표가 선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이브가 뉴진스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뉴진스가 최후통첩일을 지정한 만큼 이들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뉴진스는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지만, 하이브는 한창 상승세인 대표 그룹 뉴진스를 잃게 된다. 양 측 모두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뉴진스의 팬들은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으로 근조 화환과 하이브 비판 내용을 담은 트럭을 보내며 시위 중이다. 팬들이 민 전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의 지지 총공세에 나선 상황에서 하이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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