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에 나서면서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늦어도 11월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금리가 내려가기 전에 고금리 상품 막차에 올라타려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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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어도 11월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금리가 내려가기 전에 고금리 상품 막차에 올라타려는 금융소비자들도 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인하가 임박함에 따라 고금리 상품 막차 수요가 쏠리면서 지난 달 주요 시중은행의 예‧적금에 약 17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25조6659억원으로 전월 말 909조3403억원에서 16조3256억원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정기적금 잔액도 36조7917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606억원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수신금리는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에 ‘지금이 금리 고점’이라는 인식이 반영되면서 고금리 상품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기준금리(3.5%)에도 못 미치는 가운데 연 4%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우대금리를 제공 조건을 충족시 최고 연 4.0%의 금리를 제공하는 ‘SC제일 Hi통장’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0.10%에 우대금리를 최고 3.90% 추가로 제공한다. 우대금리 제공 조건은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최초 고객 신규일 기준 31일 이내 계좌 신규 고객)의 Hi통장 매일 잔액 구간별로 2.4~3.4%p △제휴 채널에서의 계좌 개설 시 0.1%p △마케팅 동의 시 0.2%p △SC제일은행의 프라이어리티 등급 이상 고객 0.2%p 등이다.
신규 거래 고객의 계좌 잔액별 우대금리 제공 기간은 원칙적으로 가입일로부터 1년간 적용되지만, 일정 요건을 만족하면 1년 단위로 연장된다. 올해 말까지 일별 잔액에 관계없이 신규 거래 고객 에게 3.4%p의 특별금리를 일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KB손해보험과 손잡고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KB차차차 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상품은 기본 이율 연 2.5%에 우대금리 제공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 5.5%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국민은행 입출금 계좌를 통해 30만원 이상의 KB손해보험 초회납 자동차보험료를 납부한 경우 연 3.0% △은행·계열사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 시 연 1.0% △적금 만기 전월에 보유한 KB스타클럽 별 개수가 가입 전월 대비 증가 시 연 1.0% △KB손해보험 앱을 KB국민인증서로 3회 이상 로그인 시(월 1회만 인정) 연 0.5% 등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출시한 ‘청년처음적금’ 10만좌 한도가 두 달여 만에 모두 소진되면서 10만좌를 추가로 판매한다. 청년처음적금은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층에게 최대 연 8.0%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만기는 1년으로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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