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광평옥’, ‘다청옥’, ‘신황옥’ 등 우수 국내 사료용 옥수수 소개
경주시, 국산 사료용 옥수수 재배로 배합사료 비용 절감 효과 톡톡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은 25일 생산량이 많고 사료가치가 우수한 국산 사료용 옥수수 품종 특성과 종자를 신청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 광평옥 이삭./사진=농촌진흥청


농진청이 개발해 보급하고 있는 사료용 옥수수 품종으로는 ‘광평옥’, ‘다청옥’, ‘신황옥’이 있다.

‘광평옥’, ‘다청옥’은 10월 중순까지 전국 농협·축협이나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우선 공급분을 신청받는다. 이 시기가 지나면 농진원은 잔여분에 한해 내년 1월부터 상시 신청을 받는다. 올해부터는 조사료생산기반확충사업 시행 지침이 개정되어 농진원에서 구매한 종자도 보조금이 지급된다.

‘광평옥’은 마른 무게(건물중) 수량이 단위 면적(㏊)당 약 21.5톤으로 수입종 ‘P3394’보다 4% 많고 쓰러짐에 강하며, 남부 지역에서 문제가 되는 검은줄오갈병(흑조위축병)에도 강하다. 가뭄, 습해 등 재해에도 수량이 비교적 안정적이며 수입종보다 종자 가격이 20∼42% 저렴하다.

   
▲ 다청옥./사진=농진청


‘다청옥’은 마른 무게 수량이 단위 면적(㏊)당 약 24톤으로 수입종 ‘P3394’보다 14% 많은 만생종 품종이다. 수확기(황숙기) 이후에도 이삭 아랫잎이 푸르게 유지되는 특성이 우수해 재배 농가의 선호도가 높다. 또한 다른 품종보다 이삭 길이가 길고 쓰러짐에 강하며 줄기와 잎에 조단백질 함량이 많아 영양 가치도 높다.

‘신황옥’은 수염 나는(출사) 일수가 68일로 빨라 다른 작물들과 이어짓기할 수 있는 조숙종 품종이다. 마른 무게 수량이 단위 면적(㏊)당 16.5톤으로 수입종 ‘P1543’보다 3% 적지만, 이삭 비율이 43%로 높아 가소화양분총량(TDN) 등 사료가치는 높다.

농진청과 경주시농업기술센터와 올해 경주시 내남면에서 ‘광평옥’과 수입종 ‘P1543’ 등을 시범 재배한 결과, ‘광평옥’이 수입종보다 겉마름에 강하고 수량도 많은 것을 확인했다.

경주시는 우리나라에서 사료용 옥수수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으로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해 배합사료 비용을 연간 약 60억 원 절감하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 가격이 싸고 수량이 많은 ‘광평옥’으로 수입종을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배합사료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이병규 중부작물과장은 “국내 사료용 옥수수 종자는 수입종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생산성이 높거나 비슷해 농가 소득 증가는 물론 종자 자급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국내 사료용 옥수수 재배면적의 50%에 국산 품종을 사용한다면 수입종 종자를 사용할 때보다 한해 약 23억 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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