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n-C’ 성분, 치매와 소음성 난청 등에 효과 확인
한국 포함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서 특허등록 완료
‘대양’ 귀리, 음료‧곡물차‧밥밑용 등 가공식품 활용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촌진흥청은 건강 유효성분이 풍부한 국내 귀리가 식품을 넘어 질병 치료제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5일 전했다.

   
▲ 대양귀리./사진=농촌진흥청


귀리는 단백질, 비타민, 필수아미노산, 베타글루칸 등이 풍부한 곡물이다. 특히 농진청이 육성한 ‘대양’ 귀리는 국내 품종 가운데 식이섬유와 베타글루칸 함량과 항산화 활성이 가장 높다. 

곡물 중 귀리에만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아베난쓰라마이드-C(Avn-C)’ 성분도 다른 국내 귀리나 수입 귀리 가공식품(통곡물)보다 6~12배 많이 함유돼 있다. 현재 ‘대양’ 귀리를 활용한 음료, 곡물차, 밥밑용 통귀리, 발아귀리 선식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 연구에서 전남대학교 및 전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Avn-C 성분이 치매 예방과 소음성 난청 등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는 전임상실험을 통해 일부 항암제에 의한 약물성 난청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

동물모델에 Avn-C 단일성분(1회, 10㎎/kg)을 투여하고 1시간 뒤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약물에 따라 청감각 세포의 사멸을 73~96.5%까지 막아 난청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외 학술지에 게재됐으며, 국내를 포함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에서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 항암제 시스플라틴 난청 효과./사진=농진청


전남대 의과대학 조형호 교수는 “난청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심각성이 대두되는 질병이다. 귀리의 Avn-C 성분이 난청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난청 치료제 시장에 확대,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진청 수확후이용과 하태정 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가 국내 귀리 소비 확대와 산업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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