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카라바오컵(EFL컵) 16강 대진 추첨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만나게 됐다. 우승 운이 참 없는 토트넘이다.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전) 두 경기가 열려 아스널과 리버풀이 각각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은 볼턴을 5-1로 꺾었고, 리버풀도 웨스트햄을 역시 5-1로 물리쳤다.

아직 뉴캐슬-윔블던의 3라운드 한 경기(10월 2일 개최)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날 4라운드(16강전)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그 결과 토트넘의 16강전 상대가 맨시티로 정해졌다.

   
▲ 카라바오컵 우승컵과 16강 대진표. /사진=카라바오컵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은 우승에 목말라 있다. 2007-2008시즌 이 대회에서 우승한 후 프리미어리그 포함 그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나마 카라바오컵이 참가 팀들의 면면을 볼 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토트넘은 이번 시즌 대진 운이 따르지 않았다.

토트넘은 

맨시티는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4연속 우승을 했고, 2022-2023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포함 '트레블'을 달성한 최강팀이다. 카라바오컵에서도 2017-2018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4연속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토트넘은 3라운드에서 2부리그 소속 코벤트리와도 힘겨운 경기를 펼친 끝에 2-1로 역전승하고 16강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은 유럽대항전 등 여러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카라바오컵에서는 4강 이전까지 보통 1.5군 전력으로 경기를 치르곤 한다. 하지만 1.5군끼리 맞붙는다고 해도 토트넘이 객관적 전력에서 맨시티에 열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토트넘이 16강전에서 맨시티를 꺾는다면, 그만큼 우승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16강에서 브라이턴을 만나고, 지난 시즌 준우승팀 첼시는 윔블던-뉴캐슬전 승자와 맞붙는다.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 시티(2부리그)도 16강에 올랐는데 사우샘프턴과 만나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카라바오컵 16강전은 오는 10월 28일 일제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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