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오늘 국민 여러분께 대한민국이 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원대한 비전과 함께 이를 이루어 나가기 위한 국가 총력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대통령은 이날 오전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 출범식 및 1차회의에서 "변화를 앞에서 선도하느냐 뒤에서 따라가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미래와 운명이 갈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대통령은 이날 출범식 모두발언을 통해 "취임 이후 우리의 AI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지난 4월에는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설치해서 AI 국가전략을 대통령실에서 직접 챙기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전했다.
윤대통령은 "그 이후 충실한 준비를 거쳐서 오늘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출범하게 됐다"며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범국가적 혁신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민관 협력의 구심점"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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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식에서 위원회 부위원장인 염재호 태재대학교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9.26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
특히 윤대통령은 "나라의 미래 명운이 걸린 AI 전환을 선두에서 이끌며 우리나라를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염재호 부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AI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AI는 눈부신 속도로 발전해서 이제 명실상부한 게임 체인저가 됐다"며 "전 세계 어디에서 국가 정상들을 만나도 소위 3대 게임 체인저로서 AI, 첨단 생명공학, 첨단 바이오, 그리고 퀀텀 이 세 가지를 들고 있고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게임 체인저로 AI를 다 꼽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통령은 "국가끼리 그야말로 총력전으로 치열한 경쟁이 지금 진행되고 있다"며 "AI는 그 자체로서도 산업 가치가 엄청납니다만 중요한 기반 기술로서 산업 전반에 막대한 전후방 효과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대통령은 "AI가 국가 역량과 성장을 좌우하고 경제안보의 핵심이 되는 시대로 지금 전환되고 있다"며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주도권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먼저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민관 합작 투자로 구축하겠다"며 "앞으로 이 센터가 인공지능 연구 개발과 산업 육성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윤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 산업과 사회 전반의 AI 전환을 촉진하고, 민간의 AI 투자를 확대시키겠다"며 "저작권과 개인정보보호 규제가 보호하려는 핵심 가치는 지키되 이것이 AI 혁신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규제를 전향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대통령은 "연구 개발과 인프라는 물론이거니와 교육, 법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이를 철저하게 이행할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서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 AI 전문가들이 꼽는 AI 강국이 미국, 중국, 싱가포르, 프랑스, 영국, 한국, 이런 정도의 순"이라며 "우리도 더 노력하면 이 3대 강국으로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고, 우리가 도전할 만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서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의 IT 강국이 됐다"며 "정보화혁명을 이뤄낸 DNA로 다시 한번 민관이 합심하면 AI 3대 강국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