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발'로 스즈키 이치로를 따라잡았다. 시즌 56호 도루에 성공하며 이치로가 갖고 있는 아시아 출신 선수 한 시즌 최다 도루와 타이를 이뤘다.
또한 귀중한 결승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울리며 다저스를 지구 우승 문턱으로 이끌었다.
LA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다저스는 94승 64패를 기록했고, 5연승 행진을 마감한 샌디에이고는 91승 67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 2위인 두 팀간 승차는 다시 3게임으로 벌어졌다. 다저스의 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2'로 줄었다. 27일 열리는 두 팀간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다저스가 이기면 우승 확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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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가 6회말 다저스에 리드를 안기는 적시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
다저스 승리의 주역은 오타니였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고, 결승타까지 터뜨렸다.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 출루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제 득점을 올렸다.
3회말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2-2로 맞선 4회말 2사 2루에서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때려 팀에 3-2 리드를 안겼다.
샌디에이고의 추격으로 다시 3-3 동점이 된 상황에서 오타니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중전 적시타를 쳐 4-3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오타니는 곧바로 2루를 훔쳤다. 시즌 56번째 도루 성공이었다. 이 도루로 오타니는 이치로의 아시아 선수 시즌 최다 도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은 없었다.
오타니 덕에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남은 3이닝을 불펜진이 실점 없이 막아 4-3으로 승리, 전날 2-4 패배를 설욕했다. 오타니의 6회 적시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오타니는 이날도 홈런을 때리지 못해 53개에 머물렀다. 이제 다저스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는 55홈런-55도루 달성과 이치로를 뛰어넘어 아시아 선수 최다 도루 신기록 작성을 위한 도전을 계속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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