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2026년 지방선거 준비 돌입 해석도
박주민 "보다 나은 서울시정 기반 마련할 것"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6일 서울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자당 국회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서울 준비 특별위원회'(새서울준비특위)를 출범시켰다.

차기 여당 내 대권 주자로 부상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견제하는 것과 동시에 오는 2026년 지방선거 대비를 사실상 시작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새서울준비특위 출범식을 개최하고 신통기획, 모아타운 정책 등 서울시 재개발 사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가졌다.

   
▲ 박주민 의원(사진 하단 가운데) 등 서울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9월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새로운 서울 준비 특별위원회' 출범식 중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2024.9.26./사진=미디어펜 진현우 기자

이날 출범식은 최근 민주당 서울시당 운영위원회에서 해당 특위 구성안이 통과된 것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장경태 의원은 "서울은 대한민국의 엄연한 수도로 많은 대한민국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특위 활동을 통해 정치적·정무적·정책적 승리까지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지난 2021년 이후 오세훈 시장의 정책을 분석하기 위해 보건복지·정무·환경노동 등 9개 분야 상임위 소속 국회의원과 시의원을 연계하고 서울시 행정에 대한 신속하고 통일된 메시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민주당은 오는 10월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와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3년 동안의 '오세훈 시정'을 조목조목 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사회서비스원 폐지와 공공의료 정책 축소, TBS 폐지 문제 등 이른바 '오세훈표 정책'을 집중 비판하며 오는 2026년 서울시장 선거 승리와 1년 뒤 대선 승리를 동시에 노릴 계획이다.

새서울준비특위 위원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오세훈 시장의 당선 이후 화려하고 여러 청사진들을 보여주는 작업들이 있었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제대로 추진되는 것이 없다"며 "그러한 실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어서 우리들이 체계적으로 알리는 작업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특위가) 서울시를 탈환하고 보다 나은 서울시정을 꾸려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