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약 71분간 활약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를 꺾고 유로파리그를 승리로 출발했다. 초반 선수 한 명이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몰리고도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흐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토트넘은 10명이 싸운 악재를 딛고 1차전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될 때까지 약 71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팀의 3번째 골에는 간접적인 도움을 주며 승리에 기여했다. 다만 교체 직전 허벅지 통증으로 주저앉아 부상 우려를 샀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대형 악재를 맞았다.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상대 압박으로 볼을 빼앗기자 상대 선수를 손으로 잡아끌며 넘어뜨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토트넘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고 선제골도 뽑아냈다. 전반 12분 도미닉 솔란케의 전진 패스를 브레넌 존슨이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문 반대편 하단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토트넘은 존슨의 골로 잡은 리드를 유지하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수적 우세를 앞세운 카라바흐가 공세를 끌어올리면서도 만회골을 못 넣자 토트넘이 달아났다.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날아온 볼을 골키퍼가 멀리 쳐내지 못했다. 이 볼을 골문 앞에 있던 파페 사르가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에 실점 위기도 있었다. 후반 12분 이브 비수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태클을 시도하다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카라바흐의 키커로 나선 토랄 바이라모프가 실축해 볼이 골대 위로 넘어가며 토트넘은 실점하지 않았다.

토트넘이 후반 23분 골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기습적으로 오른발 슛을 때렸다. 골키퍼가 넘어지면서 어렵게 쳐냈다. 손흥민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지만 흘러나온 볼을 쇄도해 들어간 솔란케가 밀어넣어 쐐기골을 뽑아냈다.

이 골이 나온 후 손흥민은 허벅지를 만지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그대로 베르너와 교체돼 물러났다.

3골 차로 여유가 생긴 토트넘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남은 시간을 잘 버텨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