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한미사이언스가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임시 주주총회에 대한 날짜 및 안건을 설정했다. 이사회에는 총 3개의 안건이 가결됐으며 향후 임시 주주총회 일정은 공시를 통해 오는 11월 28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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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본사 전경./사진=한미약품 |
27일 한미사이언스는 오전 송파구 한미사이언스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임시 이사회는 앞서 3자 연합(신동국 한양정밀회장,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등이 요청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에 따른 것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임종훈 대표가 참석했다. 임종윤 이사는 유선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된 안건은 3자 연합측이 법원에 청구했던 임시 주총의 날짜를 설정하는 건과 신규 이사 선임이었으나 감액배당 안건이 추가돼 총 3개의 안건이 투표에 들어가게 됐다. 임시 주총은 이날 가결된 3개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총은 11월 28일 오전 10시 서울시 교통회관 1층에서 진행된다.
이사회는 약 1시간 반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또한 이번 가결로 임시 주총에서는 신규 이사 선임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자 연합측은 신규 이사 후보로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을 각각 기타 비상무이사,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는 한미약품이 전문 경영인 체계 구축에 있어 표적 우세를 얻기 위한 밑그림으로 풀이된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상정된 신규 이사 선임을 통해 현재 9명인 이사진이 두 명의 이사를 추가해 11명의 이사회로 구성될 것인지 결정된다. 이를 위해 기존 이사회 정관이었던 이사회 구성 10명 이하를 변경하는 안건도 주총 안건으로 제안된다.
이날 공시를 통해 밝힌 제 1호, 2호 의안에 따르면 이사회 정관 변경의 건은 이사회의 수를 3명 이상 10명 이내에서 3명 이상 11명 이내로 되는 것을 의결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의 선임을 논한다.
결과에 따라 향후 개최될 임시 임시 주총 결과에 따라 향후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위한 한미약품의 이사회에도 힘을 얻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만일 신 회장과 임 부회장이 이사로 선임될 경우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는 임종훈·임종윤 측 5명, 3자연합측 4명에서 3자연합 측 6명으로 우세를 점하게 된다. 앞서 박재현 이사의 거취를 놓고 전문 경영인 체제에 대해 의견차를 보였던 만큼 3자 연합 측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이번 주총에서 표 갯수 대결이 중요한 대목이 될 전망이다.
다만 11명으로 이사회 2명을 늘리는 정관변경의 경우 특별결의 안건으로 임시 주총에 참석한 주주 의결권 3분의 2가 필요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결의 안건인 이사 추가 선임은 무난하게 통과될 공산이 크다.
보통결의는 출석 주주 주식수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고 발행주식 총수 4분의 1이상의 찬성이면 통과되기 때문이다.
또한 정관변경이 되지 않는다면 현재 이사회 정원 10명에서 5대 5 구도가 잡히게 된다.
이날 추가로 상정된 감액배당 안건에 대해서는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에 대한 것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으며 이는 주총 표결에서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가져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안건은 형제 측이 요구한 안건으로 전해졌다. 감액배당 안건은 임시 주총에서 제 3호 의안으로 진행된다.
한편 3자 연합의 지분은 신 회장 14.97%, 한양정밀 3.95%, 송영숙 회장 5.70%, 임주현 부회장 8.11% 등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하면 총 3자 연합의 지분은 48.19%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형제 측은 임종윤 이사 12.46%, 임종훈 대표이사 9.39% 등을 합쳐 29.07%로 집계되고 있다. 아울러 모녀 측을 지지해왔던 국민연금공단이 5.53%를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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