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남자 골프 인터내셔널팀-미국팀이 맞붙는 프레지던츠컵 첫 날 미국이 완승을 거뒀다. 김주형, 임성재, 안병훈 등 한국 선수 3명이 인터내셔널팀으로 출전했으나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인터내셔널팀의 김주형과 임성재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 날 포볼 경기에 짝을 이뤄 출전,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러셀 헨리 조에게 패했다. 김주형-임성재 조는 2홀을 남기고 3홀 차(3&2)로 졌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국가의 대표선수들이 인터내셔널팀을 꾸려 미국팀과 자웅을 겨루는 남자 골프 대항전으로 격년제로 열린다.

   
▲ 김주형(왼쪽)과 임성재가 서로 격려하고 있다. 김주형-임성재 조는 셰플러-헨리 조에 2홀 남기고 3홀 차로 패했다. /사진=PGA 투어 제공


김주형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선전했으나 임성재가 버디를 하나도 잡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세계랭킹 1위 셰플러가 버디 3개, 헨리가 버디 4개를 잡아 미국 팀이 1승을 챙겼다.

경기 후 김주형은 "파트너인 임성재 선수가 3개 홀에서 큰 힘이 되었다. 몇 개 홀에서는 리커버리가 어느정도 가능했던 것 같다"면서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싶다. 내가 조금 더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파트너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 14번홀에서는 아주 짧은 퍼트를 놓쳤고, 그때부터 잘 안따라 주더라. 매치플레이이기 때문에 퍼트가 정말 중요한데,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안병훈은 제이슨 데이(호주)와 짝을 이뤄 잰더 쇼플리-토니 피나우 조를 상대했다. 안병훈은 버디 4개를 잡으며 제 몫을 해냈지만 쇼플리와 피나우의 뒷심에 밀려 한 홀 차로 아쉽게 패했다.

이 밖에 애덤 스콧과 이민우(이상 호주)는 콜린 모리카와-사이스 시칼라에 1홀 차로 졌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코리 코너스(캐나다) 조도 패트릭 캔틀레이-샘 번스에 2홀 차로 밀렸다.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와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하우트(남아공) 조도 키건 브래들리-윈덤 클락에 1다운으로 졌다.

미국 팀은 첫 날 포볼 5경기를 모두 이겨 5-0으로 앞서며 프레지던츠컵 10연속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대회는 첫째날부터 셋째날까지 2인 1조의 매치플레이가 열린다. 첫째날은 포볼 5경기, 둘째날은 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5경기가 진행된다. 셋째날은 오전에 4번의 포섬, 오후에 4번의 포볼 매치가 펼쳐진다. 마지막날은 싱글 매치 12경기가 열린다. 승리하면 1점, 무승부는 0.5점이 주어져 팀별로 점수를 합산해 우승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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