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미글로벌이 세계적 건설 건설사업관리(PM:Project Management) 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회사 창립 때부터 해외시장을 바라본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의 세계 진출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
|
|
▲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사진=한미글로벌 |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미글로벌은 미국의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발표한 ‘2024 ENR 톱 인터내셔널 서베이’에서 글로벌 CM·PM 부문 8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미글로벌은 4년 연속 글로벌 톱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ENR 톱 인터내셔널 서베이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PM 기업 매출 순위다. 한미글로벌은 2023년 기준 국내외 PM 종합 매출액 2억4480만 달러(3259억 원)를 기록해 매출 순위 8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위에서 두 단계 상승했고, 해외 매출액 기준에서도 1억1120만 달러(1480억 원)로, 지난해보다 두 단계 올라선 1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한미글로벌의 세계적인 위상은 김종훈 회장이 회사 창립 때부터 해외시장을 바라봤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김종훈 회장은 국내 건설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화를 달성한다는 사명 의식을 갖고 1996년 한미글로벌을 세웠다. 시작부터 글로벌 무대를 염두에 뒀다. 창립 초기 미국 최대 건설업체 중 하나인 파슨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김 회장이 직접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수주에 힘써왔다.
2002년 중국 선양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세계무대에 발을 내딛은 한미글로벌은 이후 미국, 중동, 동남아 등 진출하는 등 지금까지 전 세계 60개국에서 국내외 30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김 회장은 경쟁력 강화와 외연 확장을 위해 선진국 건설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를 통해 선진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목적이었다.
한미글로벌은 2019년 영국 PM기업 K2그룹, 2021년 미국 PM기업 타르휘트먼그룹, 2022년 영국 PM기업 워커사임 등을 차례로 인수, 현재 미국과 영국에 총 5개의 그룹사를 운영 중이다.
더불어 중국 법인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 헝가리, 폴란드, 캐나다,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등 전 세계 12개 국가에 법인과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리비아, 필리핀, 페루 등에는 4개의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한미글로벌은 적극적인 해외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2044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매출의 경우 미국, 영국, 사우디 등 해외 그룹사와 법인으로부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인 1179억 원(57.7%)을 벌어 들였다.
|
|
|
▲ 한미글로벌이 2021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관광단지 개발사업./사진=한미글로벌 홈페이지 캡처 |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업 발주가 활발한 사우디아라비아를 공략 중이다. 특히 2021년부터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인 사우디의 '네옴시티'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지금까지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 △일반 사업관리, 교통, 환경 및 지속가능성 3개 분야에 대한 글로벌 자문 서비스 용역 △근로자 숙소단지 8만 가구 프로젝트 모니터링 용역 등 네옴시티 관련 총 8개 사업을 따낸 바 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7월 사우디 RHQ 프로그램에 따라 중동지역본부를 사우디에 설립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중동지역본부 유치정책이라 불리는 RHQ는 올해 1월 1일부터 새롭게 적용하는 정책으로 사우디 정부 발주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우디에 중동지역본부를 설립해야 한다.
RHQ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서는 15명 이상의 정규직 임직원을 고용해야 하며 라이선스 획득 후 6개월 이내 지역 전략 수립 및 모니터링을 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국내 건설업계에서도 소수의 대형 건설사들이 RHQ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한미글로벌의 RHQ 라이센스 획득에 대해 김종훈 회장이 직접 사우디에 머무는 등 현지 정책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글로벌이 북미와 유럽, 중동 등 해외 수주 확대는 물론 하이테크,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며 "김종훈 회장의 진두지휘 속에 앞으로도 해외건설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