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노조·민주당 조력해 민간인 사찰 가능성 높아”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이 26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게 ‘민원 사주’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민원 사주’라는 의혹 제기는 더불어민주당과 방심위, 그리고 또 다른 정보기관이 연루된 조직적 신상털기와 정치공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상휘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은 '방심위 민원인 불법 사찰'과 관련, ‘김만배-신학림 가짜 인터뷰 녹취록’ 방송 관련 민원을 접수한 류 위원장 지인들의 정보를 취득 및 유출하고, 민원인들이 사주를 받아 민원을 제기했다며 명예를 훼손시킨 이들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위반죄, 공무상비밀누설죄, 정보통신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죄 등으로 고발하는 등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MBC 제3노조 성명에 따르면 2023년 12월 25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처음 이른바 ‘지인 민원 사건’이라며 관련 보도를 한 이재욱 기자가 다음 날 아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과방위 소속 한 의원실을 통해 류희림 방심위원장 가족과 친지들이 방심위에서 무더기 민원을 넣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며 “같은 날인 2023년 12월 26일에 민주당 고민정 의원 등 4명의 과방위 국회의원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 바 있어 최초 제보자는 민주당 과방위 의원으로 강하게 추정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이상휘 미디어특위 위원장이 26일 국회에서 ‘방심위 민원인 불법사찰 피해자 법률대리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9.26./사진=연합뉴스


이어 “이재욱 기자는 ‘제보로 받은 방심위 자료에 류 위원장과 민원인의 일부 관계도가 표시되어 있었다’고 2023년 12월 26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보도하였으므로 방심위에서도 알 수 없는 가족관계가 권력기관이나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아 실려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보도 내용에 따르면 류 위원장의 동생뿐 아니라 처조카까지 가족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척 관계는 행정기관이나 정보기관의 도움 없이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위 직원이 민원 내용이 동일한 민원들을 방심위 노조 조직을 통해 취합하고 외부 국회의원 등과 조력해 민원인 사찰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뉴스타파와 MBC는 거의 같은 시기에 제보를 받아 크리스마스를 앞둔 연휴 기간에 이곳저곳을 다니며 현장에서 만나기도 하는 등 누군가 같은 시기에 제보를 한 정황이 있다”며 류 위원장에게 민원 사주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공익과 정의를 위해 제보한 분들을 류 위원장과의 관계로 말미암아 폄훼하거나 호도해서는 안 된다. 어떠한 경우와 관계가 있더라도 이분들은 대한민국 국민이며, 정의를 밝히고자 하시는 분들이다.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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