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원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에 한 대표의 명운이 걸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한 대표는 본격적으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수성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재보궐선거 지원 첫 행보로 인천 강화도를 찾았다. 한 대표는 박용철 강화군수 후보자의 선거캠프 발대식에 참석해 “주민들이 원하는 정치의 출발은 강화에서 시작한다”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어 한 대표는 대한노인회 인천강화군지회, 강화풍물시장을 방문해 유권자와 만남을 가지며 본격적으로 재보궐선거 지원 모드에 돌입했다. 한 대표의 강화도 방문은 재보궐선거 첫 지원 유세이자, 지난 11일 부산 금정구를 방문한 것에 이은 2번째 재보궐선거 현장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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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 강화읍 강화풍물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며 10·16 강화군수 보궐 선거 박용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9.27/사진=연합뉴스 |
한 대표는 강화군에 이어 부산 금정구청장 윤일현 후보와 전남 곡성군 최봉의 후보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4곳(부산 금정구청장, 전남 영광·곡성군수, 인천 강화군수)과 교육감 1곳(서울시 교육감)에서 진행된다. 국민의힘은 전남 영광에 후보를 내지 않아 지역 3곳과 교육감 1곳으로 평가받게 된다.
한 대표에게는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을 수성하는 것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앞서 두 지역 단체장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기에 현상 유지 여부가 1차 평가 대상으로 여겨진다.
더불어 부산 금정구청장 수성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후보 단일화를 하지 못해 국민의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다. 이에 국민의힘이 3파전에도 불구하고 금정구청장을 수성하지 못한다면 한 대표에게는 치명상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감 선거도 중요한 포인트로 여겨진다. 교육감은 정당 소속이 아닌 보수 대 진보 구도로 치러진다. 서울시교육감 재보궐선거는 진보 교육감의 결격 사유로 치러지는 선거다. 보수 교육감에게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탈환에 성공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따라서 국민의힘이 금정구청장과 강화군수를 수성할 경우 본전, 서울시교육감 탈환까지 성공한다면 한 대표가 리더십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국민의힘이 수성에 실패할 경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총선 패배 책임론이 재부상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경우 한 대표는 사퇴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미디어펜과의 만남에서 “이번 선거에서 현상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한동훈 책임론은 예고돼 있는 것이다”라며 “지금 한 대표는 대통령과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다면 친윤계가 이를 사퇴 압박으로까지 이어갈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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