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3연승을 거두며 U-20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축구대표팀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의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 C조 3차전에서 김태원(포르티모넨스, 포르투갈), 김결(서울이랜드),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랍에미리트(UAE)를 3-1로 꺾었다. 

1, 2차전에서 쿠웨이트(3-0 승), 북마리아나제도(10-0 승)를 눌렀던 한국은 UAE까지 잡고 3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오는 29일 밤 11시 30분 열리는 레바논과의 예선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 U-20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 UAE전 승리로 U-20 아시안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후 쿠웨이트 현지에서 응원해준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남자 U-19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현재 C조 1위인 한국(승점 9점)이 마지막 레바논(승점 3점)전을 패하고, 같은 조의 다른 경기인 UAE-쿠웨이트(이상 승점 6점) 경기에서 승패가 나면 한국과 UAE-쿠웨이트전 승자는 승점 동률이 된다. 하지만 한국은 UAE와 쿠웨이트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동률시 승자승으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 규정상 1위가 확정됐다.

한국은 이날 UAE를 맞아 또다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지난 북마리아나제도전 선발진과 비교하면 2명(이건희, 백민규)만 같았고 나머지는 모두 바꿨다. 

최전방에는 김결이 나선 가운데 진준서(강원FC), 김태원, 백민규(인천유나이티드)가 2선에 배치됐다. 손승민(대구FC)과 김호진(용인대)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김서진(천안시티FC)-신민하(강원FC)-강민우(울산HD FC)-이건희(수원삼성)로 구성됐으며 김민수(대전하나시티즌)가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전반 26분 만에 김태원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전반 41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1로 비긴 채 마쳤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경기는 후반 15분 김결의 골로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한 골차 리드를 지키던 한국은 후반 교체로 투입된 윤도영이 추가시간 쐐기골을 기록하면서 2골 차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번 AFC U-20 아시안컵 예선에는 45팀이 참가해 10개조로 나눠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4팀씩 5개조, 5팀씩 5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위 10팀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5팀, 내년 본선 개최국 중국까지 총 16팀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본선은 내년 2월에 열린다.

한편, 김명준(포항스틸러스)은 북마리아나제도와의 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먼저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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