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홈런은 못 치고 도루만 추가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치면 55-55를 달성하고, 타율 1위도 노려볼 수 있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시즌 54홈런 57도루였던 오타니는 이날 도루 1개를 보태 54홈런 58도루가 됐다. 다저스는 30일 콜로라도와 정규시즌 최종전만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의 55-55 달성 여부가 끝까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쉽지는 않겠지만 내셔널리그(NL) 타격왕도 막판 역전이 가능해졌다.

오타니는 이날 2안타로 타율을 0.310으로 끌어올렸다. 리그 타율 1위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타율 0.314에 0.004 차로 따라붙었다.

만약 아라에스가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최종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고, 오타니가 멀티히트를 치면 타율 역전을 할 수 있다. 아라에스가 그대로 0.314(634타수 199안타)의 타율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경우 오타니가 4타수 4안타면 역시 역전(636타수 200안타)이 가능하다.

이날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안타를 치고 나갔다. 무키 베츠의 타구가 병살 처리되며 2루 진루는 못했다.

2회초 유격수 땅볼에 그친 오타니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한 것처럼 보였으나 투수 보크가 지적되며 도루는 인정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58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후 오타니는 7회초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9회초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3-2로 크게 이겼다.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97승 64패가 됐고, 지구 꼴찌 콜로라도는 100패째(61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