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마다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 날 경이로운 몰아치기로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와 이글 1개를 쓸어담으며 11언더파를 적어냈다.

   
▲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무려 11타나 줄이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마다솜.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최종 합계 19언더파를 기록한 마다솜은 단독 2위 윤이나(10언더파)를 무려 9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LPGA 투어에서 9타 차 우승은 최다 타수 차 우승 타이기록에 해당한다.

마다솜은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에서 첫 우승한 이후 1년 만에 2승째를 따냈다. 대회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이다.

3라운드에서 윤이나, 김수지와 함께 공동 1위였던 마다솜은 이날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2, 3번 홀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4번 홀(파4)에서는 70m 샷 이글로 단숨에 2타를 줄여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려나갔다.

전반 4타를 줄이며 승기를 잡은 마다솜은 10번부터 13번 홀까지 4연속 줄버디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후에도 거침 없이 버디 사냥을 해가며 가뿐하게 정상에 올랐다.

   
▲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에 오른 윤이나.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윤이나는 4번 홀 첫 버디 이후 계속 파 행진을 했다. 그래도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 2위로 올라서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 김수지는 이날 3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선두에서 공동 11위(5언더파)로 하락하고 말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이다연에게 연장 끝 패배를 당해 준우승한 이민지(호주)가 합계 9언더파로 빳차라쭈딴 콩끄라판(태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박현경은 공동 5위(8언더파)에 올라 윤이나와 함께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상금 1위' 박지영,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은 공동 7위(7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에서 시즌 3승을 올리고 파리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이날 5타를 줄여 단독 10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으로 체면은 세웠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